KB금융지주가 기본자본 기준으로 세계 1000대 은행중 68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은행 1위로 100위내에 KB금융 포함 모두 6개 회사가 포함됐다.
7일 한국은행이 영국의 더뱅커지가 발표한‘2013년도 세계 1000대 은행’를 바탕으로 분석한 '세계 1000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 자료에 따르면 기본자본 기준으로 KB금융이 세계 68위로 국내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산은지주(69위), 우리금융(72위), 신한금융(73위), 하나금융(81위), 농협금융(83위)의 순으로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특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효과로 전년 101위에서 81위로 크게 약진했다. 그 뒤로 기업은행(111위), BS금융(290위), DGB금융(322위), 전북은행(744위)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됐다.
또한 총자산 기준으로는 우리금융이 세계 79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신한금융(86위), 하나금융(87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10개 국내은행 중 지난해 조사에서 제외된 전북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은행의 순위가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은행들의 순위가 기본자본 및 총자산 기준 모두에서 상승한 것은 원화가치가 2011년말 1153.3 원에서 2012년말 1070.6 원으로 상승하는 등 달러표시 환율이 하락한 데에 크게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아시아지역 은행은 346개다. 이 가운데 중국이 96개, 일본이 97개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32개), 대만(30개), 말레이시아(13개) 등도 두 자릿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0개로 태국(12개), 베트남(11개), 필리핀(10개)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유럽과 미국의 은행권의 퇴조를 보인 반면 중국계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공상은행(ICBC)의 기본자본이 1606억 달러로 집계되며 미국은행(BoA)(3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중국 건설은행이 기본자본 1376억 달러로 5위, 중국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JP모건 체이스는 2위, HSBC 홀딩스는 4위를 기록했다.
더뱅커지는 “중국은행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은행이 상대적으로 침체돼있는 가운데 중국은행은 중국경제 성장에 힘입어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