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농업생산 참여로 논란을 빚었던 경기 화옹간척지 농식품수출전문단지(유리온실사업)의 사업이 농민들과 공동운영 하는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어민단체에 따르면 동부팜화옹(유리온실 운영 법인)과 화성시 농민단체 등은 지난달 28일 양측이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은 MOU를 맺고 9월 말까지 지분을 넘기는 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양측은 신설 농업법인을 세우되 지분 51%는 농업인 자본으로 채우고, 49%는 동부 측이 보유하도록 해 양자가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농업계 반발을 잠재우면서도 농산물 수출에 대기업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에는 경기도 화성 지역 농협 12개, 농민단체 5곳, 영농법인 1개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매각 금액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수협의체가 동부 측 지분 51%를 매입할 경우 수백억 원은 될 전망이다.
한편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잠실 야구장을 4개 정도 합친 크기(10.5㏊)에 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아시아 최대 규모인 유리온실을 지어 농식품 수출전문단지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