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 당시 착륙 유도장치 꺼져있었다"

입력 2013-07-08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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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사고 당시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글라이드 스코프'(glide slope)가 꺼져 있다는 통보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글라이드 스코프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항 공사가 없더라도 날씨가 좋으면 글라이드 스코프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등 계기 착륙장치를 끄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 경우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시계 착륙을 해야 한다.

허스먼 의원장은 "글라이드 스코프가 꺼져 있던 것이 반드시 사고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글라이드 스코프 이 외에도 위성항법장치(GPS)나 활주로 지시등을 비롯해 조종사의 착륙을 돕는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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