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에도 무르시 찬반 세력의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이지트 일간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
무르시 퇴진 운동을 전개해 온 반정부세력 연합체‘타마로드’에 속한 수십만 명은 이날 오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앞에 집결해 군부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맞서 무르시 지지파 수천 명도 카이로 나스르시티에 모여 군부 반대와 무르시 석방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카이로대와 공화국수비대 본부 인근에서도 수십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무르시 찬반 세력은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각각 따로 집회를 열었으며 대규모 무력 충돌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다고 알 아흐람은 전했다
양측의 따로 집회는 지난 5일 전역에서 최소 37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다친 ‘피의 금요일’사태 이틀 뒤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현지경찰은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이날 오후 이집트 군인 1명이 무장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이슬람 무장 세력이 군경 검문소 4곳을 습격한 엘 아리쉬 지역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에 앞서 시나이반도에 설치된 이집트·요르단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이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고 폭발했다.
전역에서 찬반 세력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집트 군부는 폭력사태에 경고했다.
알리 아흐메드 알리 군 대변인은 “시위대의 공격에 적법한 수단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전국 집회지 주변에 군 병력과 보안 장비를 증강 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