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두 동강 난 B777기… 착륙직전 왜 기수 들었나

입력 2013-07-08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승객과 승무원 307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여객기 뒷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해 중국인 2명이 숨지고 18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보잉 777-200ER 여객기(OZ214편)는 7일 오전 3시27분께(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지상과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비행기에는 한국인 77명을 포함한 승객과 승무원 30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23명이 부상 없이 비행기를 빠져나온 반면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중국인 여고생인 예멍위안(16)과 왕린자(17)양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병원 입원 승객 중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5명이 ‘중태’라고 보도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인 탑승객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인원은 모두 8명으로 알려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고기의 한국인 승객 77명 중 부상자는 모두 44명이었지만 36명이 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8명은 인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과 세인트메리 병원 등 4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비행기 후미가 바다에 접한 공항의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꼬리 뒷부분은 떨어져 나갔다. 충돌한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탈했고 날개·엔진 등도 동체에서 떨어져 나갔다. 사고기는 승객이 대피한 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체 상당부분이 불에 소실됐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한국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 측은 지난 7일 오후 1시30분께 60여명의 사고조사반을 꾸려 미국에 파견했다. NTSB는 사고기의 기체에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수거한 뒤 정밀 분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옮겼다.

한편, 사고기 탑승객 가운데 조기 귀국을 원하는 탑승객 11명은 7일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8일 오후 3시26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조사반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취재진들을 싣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던 특별기에 조기 귀국을 원하는 승객 11명을 태운 것”이라며 “이 특별기에는 전날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려다 사고로 인해 탑승하지 못했던 승객들도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법원 "김진성, 과거 이재명 재판 진술 중 일부 위증 해당"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4: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60,000
    • -0.57%
    • 이더리움
    • 4,664,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707,000
    • -0.49%
    • 리플
    • 2,029
    • +1.35%
    • 솔라나
    • 349,500
    • -1.19%
    • 에이다
    • 1,446
    • -0.75%
    • 이오스
    • 1,151
    • -0.35%
    • 트론
    • 288
    • -3.36%
    • 스텔라루멘
    • 734
    • -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50
    • -4.42%
    • 체인링크
    • 24,870
    • +1.59%
    • 샌드박스
    • 1,093
    • +23.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