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LTE 01X 연내 010으로 통합 “01X 이용자들 뿔났다”

입력 2013-07-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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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호 내가 쓰겠다는게 문제?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2G 사용자에게 불똥 튀는게 아닐까 우려된다.”

“한시적 사용이라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자동으로 번호가 바뀐다니…”

01X 이용자들이 정부의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01X 이용자들의 연내 010 자동 번호이동 정책에 뿔이 났다.

011, 016, 017, 018, 019 등 번호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정부가 연내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고 설명한 데 대해 또다시 반발에 나섰다. 일부 이용자들은 번호 또한 재산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2G 이용자들은 불통이 자신들에게까지 튀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내년 1월1일부터 01X 번호사용이 중단되는 대신 ‘한시적 번호이동’ 선택 시 이미 부여받았던 010 번호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9월15일 KT 2G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3G·LTE로 번호이동을 하는 이용자들에게 올해 말까지 01X 번호로 한시적 사용을 하도록 허용했다.

당시 01X 번호 이용자들은 “내 번호를 내가 쓰겠다는 것이 문제인가?” “사업자의 경우 전화번호도 재산인데, 번호이동을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까지 만들어 01X 이용자들은 정부와 KT를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 불사했지만 법원은 KT와 정부의 손을 들어주기 일쑤였다. 결국 일부 이용자들은 한시적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3G나 LTE 스마트폰으로 이동했고, 올해 말까지 01X 번호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부가 01X 이용자에게 연말까지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하는 사실과 기 부여된 010 번호를 명확히 재공지하고 번호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시작하자 이용자들은 또다시 반발에 나섰다.

특히 이번 ‘한시적 번호이동’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를 통해 2G 서비스를 사용 중인 이용자들은 기존의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통이 우리에게도 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 카페의 한 01X 사용자는 “3G·LTE로 이동한 사람들로 인한 불통이 2G 이용자에게까지 번지는게 아닐까 우려된다”면서 “주파수 할당 정책 역시 2G 이용자 탓을 하는게 아닐런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010 번호도 조만간 포화상태에 달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엔 정부가 과연 어떻게 대처할지 봐야겠다”면서 “만일 또다시 새로운 번호를 만든다면 번호통합을 추진한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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