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량이 12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쌀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농무부(USDA)는 2013~2014년 쌀 재고가 2.7% 증가해 1억86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다면 쌀 재고는 7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쌀 재고는 현재 연간 무역 규모의 3년치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같은 기간 쌀 생산은 4억7900만t으로 1.9%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280만t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8명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쌀의 과잉공급으로 아시아 벤치마크인 태국산 ‘브로큰 라이스(broken rice)’ 가격은 올해 13% 하락해 t당 455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산 쌀 가격은 현재 t당 5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USDA는 미국과 유럽이 지난해 가뭄에서 회복하면서 쌀을 비롯해 옥수수 대두 밀가루의 글로벌 생산이 올해 사상 최대치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 밀 시장은 이미 약세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시스 마마두 얼리언스코모디티스 대표는 “(곡물) 재고가 많다”면서 “쌀값의 바닥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쌀 시장에 과잉공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생산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