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센트 떨어진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집트의 정국 불안에서 촉발된 중동산 원유의 수급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유가는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속하는 등 지정학적 위기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집트의 정국혼란에도 수에즈 운하는 안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밥 예거 미즈호증권 선물부문 책임자는 “수에즈 운하가 이집트의 정국불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원유 공급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유가의 주요 하락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의 대형 유전이 한 달 만에 다시 가동될 것이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리비아 당국은 지난달 샤라라 유전을 폐쇄했던 무장세력과 유전을 다시 가동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