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EU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독일 경제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제재 관련 분쟁은 당분간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현지 신문 한델스블라트도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중국이 EU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패널의 주요 원료다. 세계 최대 태양광패널 제조국인 중국은 최근 지난해 10월에 시작한 EU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혐의 조사를 마쳤다.
이제 공은 EU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EU는 지난달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평균 11.8%의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했다. EU와 중국 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태양광패널 잠정관세율은 최대 67.8%로 높아진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독일 바커(Wacker)는 전날 주가가 7.9% 폭등했다.
바커는 성명에서 “유럽과 중국의 협의가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EU와 중국의 태양광 분쟁 해법이 나올 것임을 낙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