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삼천리그룹, 창업 2세대 삼천리·삼탄 독립 경영

입력 2013-07-09 10:19 수정 2013-07-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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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득 회장 삼천리·유상덕 회장이 삼탄 계열 ‘한지붕 두가족’

삼천리그룹은 가정용 연탄사업으로 시작해 도시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으로 발전한 에너지 전문 기업집단이다. 1955년 설립된 삼천리연탄을 모태로 출범했다.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한 뒤, 인천 및 수도권 일대 도시가스 공급업에 진출했다.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2001년 10월 삼탄이 보유하고 있던 정암광업소를 폐광하고 무연탄사업을 종료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자원개발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자산운용업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7년 12월 함평태양광발전소를 인수했다. 2010년 7월 광명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으며, 9월 대양바이오테크를 인수했다. 현재 유가증권 상장사 삼천리를 비롯해 총 13개의 국내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법인 12개사도 거느리고 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총액(국내법인)은 4조7422억원대를 나타냈다.

◇이만득(삼천리)·유상덕(삼탄) 회장, 분리경영…한지붕 두가족 = 삼천리그룹은 창업자 이장균 회장(1997년 타계)과 유성연 회장(1999년 타계)이 공동 설립했다. 60년 가까이 동업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창업자 타계 이후 창업 2세대들은 사실상 삼천리와 삼탄을 각각 분리 경영하고 있다. 즉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다. 현재 이장균 회장의 차남 이만득 회장이 삼천리 계열을, 유성연 회장의 아들 유상덕 회장이 삼탄 계열을 맡고 있다.

삼천리와 삼탄 계열사의 지분은 양가가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삼천리는 각각 16.18%씩 갖고 있다. 이만득 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삼천리 지분 8.34%를, 이 회장의 형인 이천득씨(1987년 타계)의 아들 이은백 상무가 7.84%를 소유하고 있다. 유상덕 회장이 12.30%를, 유 회장 누나인 유혜숙씨가 3.88%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삼탄의 경우 이 회장과 유 회장 일가가 각각 33.49%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금속 열처리업체 삼천리열처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유 회장은 투자 매매, 주유소 운영업체 삼탄인터내셔널 지분 38%를 소유하고 있다.

◇삼천리, 전체 매출 74% 차지…삼탄과 AA등급 = 삼천리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4조5159억원대다. 이 중 삼천리가 3조3526억원대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 중 74%를 차지했다. 삼탄이 96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천리는 현재 경기도 남서부 13개 시와 인천시 5개구에 독점 공급권역으로 확보한 국내 도시가스업체로 업계 상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삼천리에 대해 회사채 등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가스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진출, 투자 부담은 확대되고 있으나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진출한 에너지사업은 집단에너지(광명집단에너지, 안산도시개발, 휴세스 등), 발전(안산복합화력발전소), 수(水)처리사업(삼천리엔바이오), 신재생에너지(경기그린에너지), 해외자원개발 등이 있다.

반면 삼천리그룹 내에서는 집단에너지사업체 휴세스, 삼천리자산운용, 골프장운영업체 동해임산 등이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휴세스가 당기순손실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금액이 107% 증가했다. 삼천리자산운용 28억원, 동해임산 21억원씩의 적자를 냈다.

또 삼천리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삼천리, 삼탄이 AA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삼천리이앤지·삼천리이에스·삼천리엔바이오가 BBB 등급에, 동해임산·휴세스가 B 등급에 포함돼 있다. 삼천리열처리가 CCC 등급에 놓여 있다.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2013년 정기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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