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원가 이하 수주하고 있다”

입력 2013-07-09 1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감 확보가 우선, 적자 줄이고자 연장 근로 축소 추진

현대중공업이 적자를 감수한 원가 이하의 수주를 하고 있다. 생산 물량을 채우기 위해 가격보다는 일감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최근 노사와 진행한 임금 교섭에서 저가 수주를 인정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일감 확보를 우선으로 두고 원가 이하로 선박을 수주하는 등 안정된 조업 물량 확보가 최근 회사의 목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저가 수주로 인해 연장 근로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공장을 멈추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원가 이하의 수주로 발생한 적자를 노무비 절감을 통해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인력 운용 축소안을 내놨다”며 “연장 근로 축소는 실질 임금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저가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일감이 줄고 있는 탓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399억 달러로, 조선업이 불황 문턱이었던 2010년 5월 말 443억 달러에 비해 10%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 금액은 이달 초 기준 122억 달러로 올해 목표액 296억7600만 달러의 41%를 달성했다.

한편, 경쟁사는 현대중공업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배 값이 낮다’는 이유로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탱커스가 발주한 유조선에 계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 들어 선박 수주량이 증가하는 것은 “저가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49척, 1666만CGT(수정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704척, 1194만CGT에 비해 472만CGT(39.5%) 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50,000
    • -0.56%
    • 이더리움
    • 4,865,000
    • +5.49%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1%
    • 리플
    • 2,055
    • +5.22%
    • 솔라나
    • 335,900
    • -2.98%
    • 에이다
    • 1,408
    • +1.66%
    • 이오스
    • 1,157
    • +1.31%
    • 트론
    • 278
    • -2.8%
    • 스텔라루멘
    • 720
    • -9.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2.4%
    • 체인링크
    • 25,320
    • +6.25%
    • 샌드박스
    • 1,012
    • +2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