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의 흑진주’ 모잠비크와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경림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50명 규모의 민관합동 사절단을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투에 파견, 양국간 산업 및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지난해 7월 마푸투에서 개최된 양국간 총리회담, 올 6월 게부자 대통령 방한계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사절단은 지난 8일 모잠비크 광물자원부, 에너지부, 공공주택부, 산업통상부를 방문해 차관급 회담을 갖고 산업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수립한 ‘한-모잠비크 산업발전 협력전략’의 주요 내용을 전달했다. 모잠비크에 △총사업비 20억달러 규모의 일산 10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천연가스로 디젤을 생산하는 GTL(Gas to Liquid) 생산설비 1단계 건설 △천연가스 활용 600MW급 발전소 건설 등을 제안한 것이 골자다.
사절단은 향후 광물지질 공동연구 및 탐사, 가스산업 및 정유·석유화학플랜트, 전력산업, 신재생 에너지, 도로 등 물류 인프라, 농산물 가공, 금속기계, 산업단지개발·관리와 기술표준 및 공산품 등의 품질관리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잠비크 측에선 포스코 철과 석탄 개발에 대한 투자와 한국의 산업단지 개발 및 운영관리경험을 전수해주길 희망했다. 또한 도로건설, 정유공장 건설, GTL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GTL 프로젝트에 대해선 북부지역 인근서 가스광구 생산이 시작되면 사업성이 유망하다며 한국기업들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절단은 9일 마푸투에서 ‘제1차 한-모잠비크 산업자원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전날 관계부처간 회담에서 사전 논의된 의제들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경림 차관보는 이날 축사를 통해 "산업부는 이번 사절단 방문의 모멘텀이 더욱 강화·확산되도록 한-모잠비크 산업발전 협력 전략을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실현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모잠비크 정부와 기업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모잠비크를 인도네시아에 이은 산업·자원·통상 협력의 성공모델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사절단 방문기간 중 논의된 ‘산업발전 협력 전략’이 실현되도록 양국 정부간 및 민간 협력채널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오는 10월 코트라(KOTRA) 무역관을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에 신규 개설, 현지 인프라의 강화와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