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어디로…짙어지는 디플레 먹구름

입력 2013-07-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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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16개월째 하락…산업계 과잉생산·수요 약화 우려 커져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추이 6월 마이너스(-) 2.7%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물가가 출렁이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PPI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째 하락하면서 중국 산업계의 과잉생산과 수요 약화 등으로 경기둔화가 장기화할 것임을 나타냈다고 이날 CNBC가 보도했다.

같은 날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2.5%와 전월의 2.1%를 웃도는 상승폭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 CPI 상승률은 2.4%로 올해 정부 물가 안정 목표인 3.5%를 밑돌았으며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토머스 머피 패밀리오피스리서치 매니징 파트너는 “식품 가격이 중국 물가를 좌우할 변수”라며 “중산층의 부상에 식품 공급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CPI는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CPI의 선행 지표이며 중국 제조업의 향후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PPI가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츠로 BNP파리바 선임 투자전략가는 “중국 PPI가 디플레이션 영역에 남아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가 가진 취약성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로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7.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도 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5월 신용증가세의 둔화와 최근 은행간 시장에서의 신용경색 사태는 중국 정부가 올 하반기에도 이전보다 덜 적응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개혁을 강조하는 현 중국 지도부는 장기적 이익을 얻고자 단기 고통을 감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성명에서 “중국 경제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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