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가항공사들의 등장으로 고속열차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고속열차는 1964년부터 대표적인 장거리여행수단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여행객들은 값싼 저가항공사들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일본여객철도와 규슈여객철도는 이번 달 예매권의 가격을 낮췄다. 오사카 중심도시에서 가고시마 남부도시까지 향후 3개월 동안 예매권의 할인율은 34%로 가격은 1만4000엔이다.
이는 저가항공사인 피치항공의 최저가인 3980엔보다 세 배 많은 비용이다.
고속열차의 이같은 가격 할인은 장거리 여행에서 여행객들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피치항공 뿐만 아니라 젯스타일본과 에어아시아일본은 지난해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해 고속열차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항공컨설팅 전문업체인 CAPA의 피터 하비슨 회장은 “이는 시작이다”면서 “고속열차업계가 현명하다면 가격을 더욱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본여객철도는 경쟁 심화로 인해 오는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 순익이 575억 엔으로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센트럴재팬레일웨이 역시 피치항공의 공세에 부딪힐 전망이다. 피치항공은 오는 10월부터 도쿄와 오사카 사이 항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