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을 너무 빨리 시작하거나 늦게 시작하면 1형(소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이질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보건대학원 브리트니 프레데릭슨 박사는 직계가족 중에 1형 당뇨병 환자가 있어 유전적으로 1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신생아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일일 식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들은 생후 4개월 이전에 젖을 떼고 고형식(이유식)을 시작하면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가 높아지고 생후 6개월에 시작하게 되면 3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빨리 과일을 먹이거나 쌀이나 오트밀을 너무 늦게 먹이면 1형 당뇨병 걸릴 위험이 각각 2.23배, 2.88배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을 빨리 떼거나 늦게 떼면 자가면역 관련한 질환에 대한 위험도 커진다는 것이다.
이는 고형식을 생후 4~5개월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또한 모유 수유와 동시에 밀이나 보리를 먹이는 경우에는 1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은 또한 이번 연구 결과가 영국 보건당국인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가이드라인에 중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NHS는 초보엄마들에게 생후 6개월 정도에 젖을 떼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일반 신생아들이 아니고 당뇨 위험이 큰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최근 발병률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5세 이하의 당뇨 발병률이 높아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