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20곳이 모두 시행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름을 알 만한 기업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가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13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 브리핑을 갖고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802곳 가운데 40곳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사는 대부분이 시행사였다. 시공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은 “세계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해운·건설 업종은 금융위기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건설사의 경우 과거에는 시공사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전부 시행사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반 대기업 중에는 골프장과 리조트 업종이 각각 7곳, 태양광 업종이 2곳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