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 정부에 협력의 제의했다. 민관이 공동으로 ‘창조경제 추진기획단(가칭)’을 설립해 창조경제를 구축하는 데 함께 힘쓰자는 내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3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창조경제 실무추진체로서 민관 공동의 ‘창조경제 추진기획단’ 설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날 3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에는 허창수 회장, 김학용 새누리당 창조경제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등과 대중소·벤처기업 및 학계·연구소를 대표하는 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경련이 제안한 ‘창조경제 추진기획단’은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부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창조경제위원회의 산하 단체다.
추진기획단은 단장을 중심으로 △창조산업팀 △국민소통팀 △제도기반팀 △이행점검팀으로 구성되며, 창조경제 정책과제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정부와 민간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창조산업팀은 창조경제 구현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시하고, 제도기반팀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 또 국민소통팀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창조경제 문화를 조성하고 이행점검팀은 창조경제 제안사업 실행과정을 점검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추진기획단은 부처 간 칸막이 해소, 국민제안사업 발굴 등을 통해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경련의 추진기획단 구성 제안은 창조경제 정책의 모호함과 홍보 부족 등이 창조경제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창조경제는 정부나 기업, 국민 등 모든 구성원들이 주체가 될 때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추진기획단 제의에 배경이 됐다.
앞서 경제 5단체도 지난 5월 이러한 취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설립할 것으로 협의한 바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그동안 정부, 국회, 민간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창조경제가 어렵고 거창한 것으로 생각해 국민들이 아직 공감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회, 정부, 기업, 학계 등 각 주체들이 분발해 구체적인 창조경제 프로젝트를 발굴 및 실현시키고 국민들이 창조경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조특위에서는 미래 창조산업으로 △빅데이터 활용 △한식 세계화 △창조형 온라인 지식생태계 구축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