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속도조절장치 ON이었다"…'기체 결함' 가능성 급부상

입력 2013-07-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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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혜 등 승무원 6명 11일 오후 5시25분 인천공항 통해 귀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원인과 관련, 자동속도조절장치(오토 스로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 장치가 정상이었다면 착륙에 필요한 속도를 유지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으로 기체 결함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0일 한미 양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조종사들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속도인 137노트(시속 254km)로 비행하도록 오토 스로틀을 설정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한미 합동조사단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 진술을 토대로 기체를 조사한 결과 오토 스로틀이 '작동 중' 위치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오토 스로틀은 조종사가 사전에 세팅한 속도에 맞춰 운항을 하게 해주는 장치이다.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인 보잉 777(B777) 기종을 비롯한 신형 항공기에는 대부분 이 기능이 장착돼 있는데 스위치를 위(ARM)로 올리면 작동, 아래로 내리면 해제(OFF)된다.

만약 오토 스로틀이 켜져 있는데 속도가 유지되지 않았다면 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방장규 한국교통대 비행교육원장은 "자동속도조절장치를 정상적으로 켰는데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지만 항공기 결함 문제일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구조활동을 펼친 이윤혜 최선임 승무원(여·40)을 비롯해 유태식(42), 이진희(여·33), 김지연(여·31), 한우리(여·29), 김윤주(여·25) 등 승무원 6명이 아시아나항공 213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도착 예정시간은 11일 오후 5시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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