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서 답을 찾다] 쿠쿠,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로 밥맛 잡았다

입력 2013-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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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는 '풀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 기술로 밥맛의 지속성과 위생을 한번에 잡았다. 사진은 쿠쿠전자 공장 전경. 사진제공 쿠쿠전자
밥솥 뚜껑의 청소는 압력밥솥 사용자에게 늘 고민거리다. 밥물이나 이물질이 끼어도 청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압력밥솥은 알루미늄 재질로 밥솥 뚜껑을 만들었다. 알루미늄 코팅은 열 반응 속도가 좋아 열 보전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밥솥의 고압 증기가 배출될 때 코팅이 벗겨지고 밥물 찌꺼기가에 오염될 확률도 높다.

쿠쿠는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 기술로 밥솥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찾았다.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는 뚜껑 속 코팅 재질로 알루미늄을 사용했던 제품의 단점을 개선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완전히 스테인리스 재질로 변경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열 제어와 열 조절이 어려운 스테인리스 재질의 특성을 극복했다. 스테인리스에 가해지는 전기와 전압의 적정 수준을 찾아 온도를 높이는 열량 구간을 최적화시켰다. 특히 열이 한번 달궈지면 지속성이 좋다는 스테인리스의 특징을 살려 열보존 기간을 보완했다. 알루미늄이 2~3mm의 두꺼운 두께로 열을 가둬둘 수 있는 보존 기간이 길다는 점을 두께 1mm의 스테인리스로 대체한 것이다. 또 뚜껑 역할 해주는 커버를 씻을 수 있게 만들어 뚜껑을 씻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었다.

▲쿠쿠는 '풀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 기술이 적용된 쿠쿠 밥솥. 사진제공 쿠쿠전자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 커버’는 구본학 대표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기술이다. 그는 고온, 고압, 고스팀에 약한 알루미늄 재질로 된 커버를 사용하다 보니 윤기나는 밥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밥솥은 왜 씻을 수가 없느냐는 소비자의 요구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천승국 상품기획 과장은 “열 제어와 열 조절이 어려운 스테인리스 제품개발 연구가 몇 년에 걸쳐 진행되면서 연구원들은 이 연구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의문도 가졌다”며 “그러나 스테인리스 커버 개발에 대한 사장의 의자가 강력해 연구원들도 힘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쿠가 이 기술을 적용한 밥솥을 시장에 내놓자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전체 수량의 30%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은 전체 비중의 60%에 달한다. 분리형커버는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매출은 이전보다 15~20%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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