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은행, 기존 부양책 유지…2년 반만에 경기판단 ‘회복’ 표현

입력 2013-07-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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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공급량 규모 현 정책 고수

일본은행(BOJ)이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고 있다며 기존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1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본원통화(자금공급량, Monetary base)를 연 60조~70조 엔씩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BOJ는 또 현행 0~0.1%인 기준금리도 동결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대규모 자산 매입 규모를 고수한 것이다.

BOJ는 이날 경기판단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BOJ의 경기판단에서 ‘회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동일본 대지진 전인 지난 2011년 1월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수출은 ‘회복되고 있다’ 설비투자도 ‘회복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앞서 BOJ가 지난 1일 발표한 대기업 제조업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인 단칸지수도 지난 2분기에 4로 7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 경기회복 기대를 더했다.

이날 BOJ는 판매세 인상 영향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오는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1.9%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과 같은 전망치다.

현 회계연도 CPI 상승률은 0.6%, 다음해는 1.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의 0.6%, 1.4%에서 각각 소폭 낮아진 것이다. BOJ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2013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4월의 2.9%에서 2.8%로, 다음 해는 1.4%에서 1.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롱 한화 왕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는데 성공하고 있어 추가 부양책 시행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시타 마리 SMBC니코증권 채권 투자전략가는 “경제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BOJ의 자신감은 경제의 완전한 회복이 눈 앞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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