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신임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취업 포털사이트 글라스도어가 지난 2분기 기업별로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익명 조사 결과, 구글 직원의 98%가 페이지의 리더십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에 대한 지지율은 84%에 그쳤다. 이는 2012년 3분기의 91%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메이어 CEO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새로운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의 개발로 라이벌 업체인 구글과 페이스북에 뺏겼던 사용자와 광고주들을 되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거나 결혼휴가를 연장해 주는 등 직원들의 사기충천에 주력한 결과 지난 3개 분기에 평균 85%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메이어가 야후에 입성했을 때보다 직원들에 대한 열정이 식어 들자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평가다. 야후의 한 운영관리자는 “메이어가 지난 2월에 재택근무자들을 사무실로 불러 작업을 하게 한 조치는 너무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야후의 평균 채용 승인 과정이 22일로 늘어난 것도 직원들의 불만을 키운 배경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어가 CEO를 맡기 전 야후의 평균 채용 기간 8일이었다.
올해 2분기 CEO 지지율 순위에서 메이어는 경쟁업체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90%)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CEO(89%)보다 뒤처졌다.
하지만 야후의 역대 CEO들과 비교하면 메이어의 지지율은 가장 높았다.
메이어 전 임시 CEO를 맡았던 로스 레빈손은 76%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스캇 톰슨 전 CEO는 48% 티모시 모스와 캐롤 바츠는 각각 42%와 5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