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조가 11일(현지시간) 근로환경 개선과 경제정책 수정 등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앙노동자연맹(CUT)과 노동자총연맹(UGT) 등 브라질 5개 주요 노동단체는 이날을 ‘국민 투쟁의 날’로 선포하며 파업과 시위를 주도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근로자와 학생, 시민 등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주요 고속도로가 부분적으로 봉쇄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도자와 뚜렷한 쟁점 사항이 없던 지난달과 달리 이날 시위는 노조가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지난달 시위에서 최대 100만명이 참가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시위는 참가자가 도시당 수천명에 그쳤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시위가 진행되면서 참가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대표 중 한 명인 파울로 페레이라 다 실바는 “정부가 노동자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더 이상 정부의 경기후퇴적인 정책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금리를 낮추고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하며 정부가 더는 고속도로와 항만, 유전 등을 민영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