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긁적”
아이 가진 직장인들이 피서지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며 머리를 긁는 소리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피서지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이 가진 직장인들은 더 고민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시원하고 조용하면서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곳을 찾고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서지를 정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주변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피서지가 의외로 많다.
비동마을부터 양원역까지는 계곡의 절경과 숲, 철길을 만날 수 있어 한국의 ‘체르마트길’로 불린다. 춘양면의 만산고택과 권진사댁, 한수정, 봉화읍의 달실마을은 고택과 정자의 고장 봉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비동마을에서 양원역까지 2.2㎞ 이어지는 ‘체르마트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열차 창밖으로 보이던 협곡을 걸으며 때 묻지 않은 계곡의 절경과 울창한 산길을 만날 수 있다. 민가도 없는 오지로 길동무와 함께 걷는 것이 좋다.
365세이프타운은 공익적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최근 자연재해와 재난 등 대형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 교육을 재미있게 익혀보자는 취지에서 조성됐다. 신나는 체험 활동을 하고 나면 재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주어진다. 체험 활동이 단순히 놀이에 머물지 않아 아이들 교육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메인 시설인 안전 체험관이다. 체험관이라 해서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산불, 풍수해, 지진, 대테러, 설해 체험 등 아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3D 입체 화면은 기본, 의자가 흔들리고, 안개가 피어오르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 4D 특수 효과도 더해진다.
인근 볼거리도 많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태백의 고생대 지층 위에 들어섰다. 고생대와 중생대의 지층과 생물 관람 외에도 화석 발굴, 탁본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박물관에서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구문소로 이어진다.
1964년부터 2001년까지 38년간 석탄을 캐던 검은 광산의 화려한 변신인 셈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삼탄아트센터와 야외 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전문 갤러리로 구성된 삼탄아트센터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오픈 갤러리, 현대미술관,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삼척탄좌 시절 사용하던 건물을 활용한 야외 공간에서는 공원을 산책하듯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