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곳 중의 하나인 북극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노르웨이 우주센터와 텔레노르 위성방송은 현재 지구정지궤도 통신위성들의 서비스 범위 밖인 북쪽 지역에 새로운 위성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의 실현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보 안데르센 노르웨이 우주센터장은 “만약 민간·공공부문으로부터 예상 자금 20억∼40억 크로네(약 3700억∼7400억원)가 조달된다면 이 시스템이 2020년대 초까지 설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 지역에서의 초고속 인터넷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선적·어로·석유 회사들이 북쪽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의 면적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안데르센 센터장은 적도 궤도를 도는 지구정지궤도 위성들은 북위 75도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위도 보다 높은 곳에서는 신호가 너무 약해져 음성과 제한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라 안데르스 스카우비 노르웨이 스타트오일 대변인은 “석유와 가스를 찾아 연안 굴착 산업들이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위성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우주국(CSA)도 유사한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멜라니 보셴 대변인은 이 기관이 예비조사 연구를 완료했으며 현재 캐나다 안팎의 잠정적인 파트너가 될 공공기관·민간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