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 사건' 피의자 측근 "심군, 수차례 범행 암시 메시지 보냈다"

입력 2013-07-12 13:04 수정 2013-07-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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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제2의 오원춘 사건'으로 불리는 '용인 살인 사건'의 충격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범행 직전까지 피의자 심모(19·무직·고교 중퇴)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 최모군의 진술이 주목받고 있다.

최모군은 12일 TV조선과 단독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심군으로부터 훼손된 시신 사진과 함게 섬뜩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심군이 언제부턴가 살인에 대한 암시를 해왔고 범행 당일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작업중이다. ○○○하고 있다. 연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작업해야 할 것 같다. 무슨 소릴 하나"등의 메시지를 심군으로부터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였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심군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내가(심군) 사람을 죽이면 어떨까"라는 발언을 하고 "얘 죽일까?"등의 말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심군은 최군 뿐 아니라 또 다른 친구 이모군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심군이 후천적으로 폭력과 잔인함에 무감각해진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심군이 자신의 범행을 거리낌없이 말했던 것은 학교를 중퇴하며 소통이 차단된 심군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는 "이 세대들은 sns세대여서 희노애락을 거리낌없이 sns상에 올리는 것과 같은 행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12일 여죄와 함께 강간, 살인, 사체 유기·손괴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한 뒤 범행이 이뤄진 장소인 모텔과 시신을 보관했던 심군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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