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자주 커피를 즐기며 쇼핑하는 30~40대 여성들, ‘미세스커피족’이 중요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롯데백화점이 상위 20% 구매고객(이하 ‘상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핑을 하며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는 30~40대 여성들이 구매력이 높고 백화점도 활발히 이용했다.
‘미세스 커피족’은 롯데백화점 상위 고객 중 7%에 해당하는 10만명 정도로, 이들은 잠실·강남·분당·일산·평촌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형 상권에 집중돼 있다.
이들의 특성은 백화점을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제 2의 생활공간’으로 여긴다. 백화점에 자주 드나들고 구매력 역시 높다. ‘미세스 커피족’의 작년 연간기준 구매금액은 525만원으로, 일반 30~40대 상위 고객보다도 20% 가량 높다. 연평균 구매일수는 22일로, 이 역시 일반 30~40대 상위고객보다 7일 가량 많다. 주 활동시간은 주중 오후 3시~6시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기 위해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저녁시간이나 주말은 피한다.
이들은 쇼핑뿐 아니라, 문화센터 등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미세스 커피족’의 문화센터 수강률은 7% 로, 일반 30~40대 상위 고객들의 수강률보다 4% 가량 높다. 1년 동안 수강하는 강좌 수는 평균 4개 이상이다.
또한 이 고객들의 유모차 서비스 이용률은 8%로, 일반 30~40대 우수 고객들의 이용률보다 3% 가량 높다. 오랜 시간 여유롭게 쇼핑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할 경우 유모차에 태우고 매장을 보다 편하게 돌아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스 커피족’은 자녀들을 위한 소비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아동 상품군 구매율은 50%로, 일반 30~40대 우수 고객들의 구매율보다 8% 가량 높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미세스 커피족’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커피 무료 시음권’ 등을 DM(우편물)에 삽입해 발송하고, VIP라운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백화점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스 커피족’을 위한 문화센터 강좌도 개발해 내년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쇼핑하는 30~40대 여성 고객들의 구매력이 상당하다”며 “미세스 커피족’과 같은 이색 고객군을 발굴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해, 저성장세의 백화점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