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유럽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ESS는 발전을 통해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이다.
LG화학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개당 2KWh급으로, SMA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인 ‘Sunny Boy Smart Energy’에 탑재된다. 이 제품은 LG화학과 SMA가 수 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벽걸이형 제품이다. 주택의 지붕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성되는 전기를 모았다가, 전력소모량이 많은 시간대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일반 가정 일 평균 전력사용량의 50%를 자가발전전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와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며 일반 가정의 가스 보일러처럼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하고 공간활용도가 높다.
LG화학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 배터리 분야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ESS에 최적화된 고안전성, 장수명 배터리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