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물범 발견
▲사진=SBS뉴스 캡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물범이 동해안에서 발견돼 화제다.
서해 백령도 일대가 주 서식지인 물범이 최근 강릉 경포 해변 근처의 갯바위에서 발견됐다고 SBS가 14일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물범들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자맥질을 반복했다. 매년 봄에 찾아와 늦가을까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물범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생존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물범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모터보트를 타고 오고, 심지어 물범의 휴식처인 갯바위에도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매년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물범의 수만 2~3마리에 이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안용락 박사는 "먹이 활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털갈이를 해야하는데 이 점박이 물범들이 인간 활동에 의해서 교란을 받게 된다면 나중에 겨울철에 러시아로 올라가서 번식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동해안 물범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동해안 물범 발견, 정말?" "물범 귀엽다. 보호돼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