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IMAX)가 CGV와 함께 중국과 한국에서 상영관을 각각 140개와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차드 겔폰드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중산층의 소비 증가와 한국의 고화질 영상에 대한 수요 증가를 잡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매출 기준으로 미국 할리우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관 언스트앤영은 중국 영화시장이 이 같은 추세로 성장한다면 2020년까지 중국 내 아이맥스 상영관 수가 북미 지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외국 영화사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 것도 아이맥스가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된 배경이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D와 아이맥스 등 최첨단 기술을 갖춘 외국 영화 개봉 한도를 기존 20개에서 14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겔폰드 CEO는 아시아 진출 합작 프로젝트에서 CGV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다만 CGV가 영화 장비 비용에 대해 상당 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정 CGV 대표이사는 “우리는 아이맥스와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아이맥스와 함께 관객과 매출 증가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맥스는 전 세계 53국에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30만 달러를 올렸다. 이는 전년의 1530만 달러에 비해 250% 이상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