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방송국 상대‘조종사 비하 보도’ 소송 나서

입력 2013-07-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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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름을 왜곡해 비하하는 보도를 실시한 미국의 KTVU 방송국에 대해 법적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TV의 자회사이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 NTSB(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조종사 이름에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보도했다.

KTVU는 아시아나 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조종사들의 이름을 각각 ‘섬 팅 왕(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로 표현했다. ‘섬 팅 왕’, ‘위 투 로’, ‘호 리 퍽’, ‘뱅 딩 오’는 각각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너무 낮다(We Too Low)’, ‘빌어먹을(Holy Fuck)’, ‘쾅, 쿵, 아야(Bang, Ding, Ow)’를 의미한다. 이번 보도는 NTSB의 인턴 직원이 해당 이름을 방송국에 확인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소송을 위해 이미 현지 로펌을 선정한 상태다. 명예 훼손 등 소송항목을 정리해 미국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KTVU 보도로 인해 회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전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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