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신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부문에서 이날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5% 오른 온스당 1283.5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최근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동안 올랐다.
미 상무부는 이날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다.
자동차 판매가 6월에 1.8% 증가하고 휘발유 판매는 0.7% 늘어난 반면 이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앞서 연준이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미거 비젼파이낸셜마켓 금속트레이딩 책임자는 “버냉키의 연설 이후 연준이 언제 양적완화를 시작할지에 대한 의문이 확산했다”면서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부진한 지표는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17일부터 이틀간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서 하반기 통화정책 관련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금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