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은 태양광발전용량을 연간 10기가와트(GW)씩 확대해 오는 2015년에는 전체 규모가 35GW가 넘도록 할 계획을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계획대로 되면 중국의 태양광발전용량은 지금의 네 배 이상 커진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태양광발전용량이 8.3GW로 독일과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위 태양광발전국가다. 1위인 독일은 발전용량이 중국의 약 네 배에 이르고 있다. 미국은 7.7GW로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태양광발전용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라고 FT는 덧붙였다.
국무원의 계획은 지난 2년간 태양광패널 가격 하락과 미국 유럽연합(EU)의 반덤핑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에 힘을 복돋아주는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제니 체이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애널리스트는 “국무원 결정은 이전에 세웠던 목표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며 “연간 10GW 계획은 달성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용량은 6~9GW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며 “주택이나 빌딩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혜택이 결정되는 시기가 올해 발전용량 확대 수준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