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 사업을 위해 인수한 GS플라텍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고 폐촉매 재생업을 위해 설립한 GS에코메탈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5일 GS에너지는 계열사인 GS플라텍에 운영자금 140억원을 대여했다. GS에너지가 GS플라텍에 대여한 총 금액은 294억원에 달한다. GS플라텍은 또 지난해 11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GS에너지와 위너셋으로부터 각각 72억원 70억원을 수혈받았다.
GS그룹은 지난 2008년 신사업발굴을 위해 폐기물 에너지 사업을 하는 애드플라텍을 합병해 2010년 사명을 GS플라텍으로 변경했다. 애드플라텍은 플라스마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당시 GS그룹은 90억원 규모에 애드플라텍 지분 42%를 매입했고 관계사인 백화점 위너셋이 58억원에 애드플라텍 지분 25%를 확보했다. 현재 GS에너지와 위너셋이 각각 62.25%, 36%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GS그룹의 계속된 투자에도 GS플라텍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2011년 각각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98억원으로 순손실 폭이 188% 확대됐다. 적자 폭이 커지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2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폐촉매 재활용 및 재생업을 위해 지난 2010년 설립한 GS에코메탈 역시 2011년과 2012년 각각 56억원, 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투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결정”이라며 “당장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과 미래가치에 방점을 두고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