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뱃 리더십 살아난다…씨티, 은행권 부활 주도

입력 2013-07-16 08:25 수정 2013-07-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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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전년 대비 42% 증가...1년간 주가 95% 상승

씨티그룹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마이클 코뱃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의 2분기 순익은 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1분기 순익이 38억 달러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씨티의 상반기 실적은 2007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융위기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2분기 주당순익은 1.25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18달러를 14% 웃돌았다. 매출은 205억 달러로 1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씨티의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소매은행 부문의 연체된 대출 규모가 2분기에 31% 줄었다고 씨티는 전했다.

‘배드뱅크’인 씨티홀딩스의 손실은 1분기 7억8800만 달러에서 6억 달러로 감소했다.

경제회복 기대와 함께 호전된 금융시장 상황 역시 씨티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투자은행의 매출은 2분기에 21% 증가해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뱃 CEO가 주도하는 씨티의 지역 균형 전략 또한 일부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포춘은 씨티의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시장 매출이 증가하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부진을 씻었다고 전했다.

씨티는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대형 은행들 중 가장 글로벌화한 은행으로 부상했다.

코뱃 CEO는 이날 성명에서 “2분기 실적이 좋았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우수한 상품과 신흥시장에서의 지역적 균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뱃이 지난해 가을 CEO에 오른 뒤 실시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코뱃 CEO는 지난해 1만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2분기에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은행권의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2분기 순익은 65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49억6000만 달러에서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의 순익은 55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 늘었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씨티의 주가는 이날 1.97% 상승한 51.81달러에 마감했다. 씨티의 주가는 올들어 30% 뛰었다. 지난 1년 동안 상승폭은 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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