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는 제습기 시장… 외산업체 속속 상륙

입력 2013-07-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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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등 중소기업 위주의 제습기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적극 뛰어들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제습기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 최근에는 기능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국 업체들도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2013년형 제습기. 사진제공 삼성전자
장마철 제습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내 제습기 제조업계에 가장 큰 위협 요소가 될 전망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는 제습기.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코리아는 온라인쇼핑몰 위메프를 통해 6ℓ 용량의 제습기를 오는 19일까지 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용량의 국내 제품과 비교하면 2~3배 저렴한 가격이다. 이 회사는 G마켓, 옥션 등을 통해서도 6~8ℓ 제품을 동급 모델의 절반 수준인 12만~14만원대로 판매 중이다.

하이얼의 제품은 국내 제습기 시장의 주류인 12~15ℓ 용량 모델보다는 다소 작지만 파격적인 가격으로 빠르게 국내 제습기 시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이얼 측은 저가 제습기 카드가 국내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른 판매 확대와 브랜드 홍보에는 저가 마케팅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

하이얼 관계자는 “싱글족을 공략해 하이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하이얼 제품의 우수성을 알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칸쿄의 가정용 콘덴서 제습기 AZ.
일본 칸쿄의 가정용 콘덴스 제습기인 ‘AZ’도 지난달 국내에 상륙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AZ는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에서 등장과 동시에 매출 1위를 달성한 제품이다. 국내 출시된 AZ는 기존 모델의 장점을 살려 기능을 극대화했다.

먼저 ‘조습’ 기능이 특징이다. 조습은 기존 제습기들이 가졌던 건조한 실내 공기와 온도 상승의 문제를 해결한 똑똑한 시스템이다. 10여개가 넘는 다양한 운전모드 중 ‘아제쿠라 조습’ 모드를 사용하면 빨래를 말리면서도 실내 공기의 적정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봄바람 조습’ 모드를 통해 온도 상승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70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제습기 보급률 90%인 일본에서 인정받은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한편, 2011년 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해 133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더 나아가 올해는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사들도 최근 제습기 시장을 주목하고 관련 제품들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기후 변화로 제습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 보급률이 7.8%에 머물러 성장기 직전인 만큼, 향후 국내 제습기 수요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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