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툭하면 터지는 거래소 전산장애- 조남호 시장부 기자

입력 2013-07-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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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전산시스템이 이틀째 전산장애를 보이면서 증권사들과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거래소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 원인이 아니겠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한국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코스피·코스닥지수 등 주요 지수와 프로그램 매매 현황, 시장별 투자자 매매 현황 등 시세정보가 적게는 10분, 많게는 15분가량 늦게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전송돼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었다. 전산장애는 개장 조금 뒤인 오전 9시15분부터 10시20분까지 1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거래소 문제로 일부 시세(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등등)가 늦게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전 증권사 공통사항이므로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공지를 띄웠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 HTS에 전송하는 분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으나 지수 산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산장애는 16일 또 터졌다. 이번에는 비상발전 시스템이 문제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2시40분께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 거래를 중단시켰다. 전력공급부에 설치된 부품이 파손돼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외부전력이 끊길 경우 비상발전을 실시하나 자체 전력선에 문제가 있어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야간선물 거래가 정상 마감보다 2시간여 일찍 마감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방대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는 탓에 전산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야 얼마든 잠재돼 있다고 백번 이해하더라도 비상발전 시스템 문제로 야간선물이 멈춘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만 경영의 대명사로 불리며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D등급으로 추락한 거래소의 전반적 시스템 점검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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