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더욱 빨라져 오는 2015년에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고 2020년에는 4~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샬라 마르쿠센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 “경기둔화는 구조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7.5%로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르쿠센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중국 성장률이 7%를 약간 넘는 수준일 것”이라며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계속 유동성을 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즈웨이와 웬디 천 등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마르쿠센보다 더욱 암울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들은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6.9%로 제시하고 같은 해 2분기 6.5%로 성장률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홀딩스는 경기둔화 심화를 이유로 중국 정부의 질적인 성장 추구·디레버리징(부채감축)·인구학적 변화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신지도부는 경제가 단순히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 지속적이며 질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신용경색 사태처럼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추세도 내년에 이어질 것이라고 노무라는 예상했다.
경제 구조조정 속도가 느린 가운데 근로가능인구의 감소 등이 성장에 또 다른 장애가 될 것이라고 노무라는 덧붙였다.
중국의 근로가능인구는 지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하이빈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6%에서 7.4%로, 내년은 7.7%에서 7.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종전에는 내년 경기회복세가 올해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기둔화가 심화하면서 그런 전망이 정반대로 뒤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