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과천주공2단지 이번엔 시공사 찾을까

입력 2013-07-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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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불만 많아 총회 열려도 시공사 선정될지 미지수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성사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사업비만 4500억원 이상인 매머드급 사업장이다.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에 사업성 저하로 그동안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앞서 건설사 참여가 저조해 두차례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이후 세번째 입찰에 SK·롯데건설 컨소시엄(그레이트 사업단)과 현대산업개발·한라건설(스마트 사업단)이 참여했다. 그러나 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무상지분율 등으로 인해 대의원회에서 총회상정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일부 조합원이 '대의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지난 5월23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총회 개최가 성사됐다.

우여곡절 끝에 21일 총회가 개최되지만 이 자리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무상지분율과 조합원 분양가에 불만을 가진 조합원들이 여전히 많아 시공사 선정 투표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공2단지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는 시공사 선정 반대 움직임이 여전히 크다"며 "다만 현장에서 만나는 조합원들은 사업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며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입찰에 참여한 그레이트사업단은 일반분양가 3.3㎡당 2230만원, 무상지분율 122.24%를 제시한 상태다. 스마트사업단은 분양가 1877만원과 무상지분율 107.02%나 분양가 2500만원에 지분율 129.33% 두 가지 조건을 적어냈다. 인근 주공1단지(2527만원, 130.09%), 6단지(2510만원, 150.0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천주공2단지 매매시장도 조용한 편이다. 주공2단지 전용면적 47㎡의 현재 호가는 5억4000만원으로 지난 4월 중순(5억950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가격이 빠졌다. 가장 대지지분이 작은 20㎡도 지난 4월(3억2000만원) 대비 6000만원 내린 2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시공사 선정이 무사히 이뤄지더라도 앞으로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쉽게 투자수요가 달라붙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사업조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향후 평형별 감정가액 산정 문제나 상가 문제가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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