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하반기 전략]우리금융, 몸집 줄여 민영화체제 전환

입력 2013-07-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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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감축·부서 대폭 축소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변화’로 요약된다. 이순우 회장은 지난 6월 취임식에서 “뼈 속까지 비우고 가자”며 임직원들에게 당부까지 한 상태다.

이미 우리금융지주는 이전 5개 본부를 모두 폐지하고 17개 부서를 9개 부서로 대폭 축소했다. 지주사 인원 역시 현재 약 170명에서 절반 수준인 90명 내외로 감축했다. 향후 지주사 역할을 지시나 통제가 아닌 지원과 조정으로 변경해 계열사의 책임과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지주사 몸집을 줄여 민영화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몸집을 줄여 잠재 매수자의 자금 부담을 낮춤으로써 시장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른 시일 내에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15일 금융계의 눈과 귀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공고에 쏠렸다.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인 우리금융지주의 분할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그동안 세 번의 실패를 겪은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우리금융지주의 14개 자회사를 지방은행·증권·우리은행 계열 등 3개 그룹으로 쪼개서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민영화 대비 몸값 높이기에 적잖은 역량의 집중을 예고하고 있다. 민영화에 대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은 올 하반기 경영전략을 민영화 추진과 함께 그룹 시너지 창출, 사전적 리스크 관리, 내실 위주의 영업에 초점을 맞춘다. 온전한 민영화를 위하 그룹이 과거에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그룹 시너지 창출 극대화, 비은행부문 강화, 해외사업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이 하반기 주요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우리은행 등 14개 자회사 CEO를 비롯한 임원들과 부장·지점장급 이상 간부 등 2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새로 임명된 자회사 CEO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같은 대규모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기는 처음”이라며 “민영화를 앞두고 서로 흩어지기 직전까지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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