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R기획, 박태환 스폰 자처...2년간 10억원

입력 2013-07-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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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박태환(24·인천시청)이 마침내 든든한 스폰서를 찾았다.

박태환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주인공은 '삽자루'라는 닉네임으로 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최고의 스타 강사로 손꼽히는 우형철(46) SJR기획 대표다.

우 대표는 17일 "2년 동안 박태환에게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18일 박태환과 후원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그동안 훈련 여건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아 오는 19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예정된 호주 전지훈련도 팬들이 '국민스폰서'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준 7000여만원과 인천 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떠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태환은 2년 동안 걱정 없이 훈련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게 된 것.

우 대표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어린 학생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며 "개인의 명예만을 위해서 나가는 게 아닌데 훈련을 자비로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과 직원들도 박태환을 후원하는 것에 흔쾌히 동의했다"며 "박태환이 계속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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