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중국 최대 갑부 쭝칭허우, 유통가도 먹는다

입력 2013-07-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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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 회장 “3~5년 내 중국 주요 도시에 유통몰 100개 세울 것”…IPO 의사도 밝혀

▲종칭허우 항저우와하하그룹 회장. 블룸버그

중국 최대 갑부 쭝칭허우 항저우와하하그룹 회장(67)이 유통업계 장악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쭝 회장은 중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유통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과 함께 중국 최대 식음료 제조업체 항저우와하하그룹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쭝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향후 3~5년 안에 중국 전역에 유통몰을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쭝 회장은 인터뷰에서 “IPO를 위해서는 유통사업 부분에서 3년 연속 흑자가 발생해야 한다”며 “IPO에 대한 수요 역시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항저우와하하그룹은 생수에서부터 아기 이유식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식음료 업체로 지난해 103억 달러(약 11조55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는 음료·백화점을 포함한 유통몰 사업 부분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음료사업부는 중국에서 7.3%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인 코카콜라의 점유율은 15.7%다. 회사의 근간인 음료사업부는 회사 전체 수익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쭝 일가는 현재 회사 지분의 80%를 소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소유주다. 그는 26년간 음료업계에 종사했으며 음료 사업을 넘어 유통 사업까지 영역 확대를 꿈꾸고 있다.

쭝 회장은 2011년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백화점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며 이듬해 11월에는 유럽의 고급 가구에서부터 보석·고급 의류 등을 취급하는 고급 백화점인 ‘와어우 플라자’를 개장했다.

회사는 유통몰 사업부에 17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10억 위안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쭝 회장은 “제조업보다 백화점 사업의 수익률이 훨씬 더 좋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만의 파이스트백화점과 싱가포르의 래플스와 백화점 공동 운영을 논의할 계획이다.

쭝 회장은 41세에 2만2048 달러를 대출받아 와하하를 창업했다. 현재 그는 113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중국 최대 갑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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