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글락소 임원 출국금지

입력 2013-07-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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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탈세 등 부정부패 관행 조사…영국 중대비리수사국도 조사 착수

중국 정부가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스티브 네첼풋 재무담당 부사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지 공안부는 GSK가 뇌물 제공과 탈세 등 각종 부정부패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중대비리수사국(SFO)도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받고 스캔들 조사에 착수했다고 WSJ는 전했다.

GSK는 현금이나 협찬 등을 통해 중국 관리와 의약협회 관계자, 병원과 의사 등에 직·간접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당국은 GSK가 병원 세미나 등을 지원하면서 여행사에 가짜 영수증을 발급하고 차액을 뇌물자금으로 쓰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GSK 직원들도 여행사로부터 뇌물과 성접대를 받았다고 공안당국은 지적했다.

이미 GSK의 중국인 간부 4명은 구속된 상태다. GSK는 “네첼풋은 뇌물 조사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아직 체포되거나 구금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네첼풋은 지난달 말 출국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GSK는 덧붙였다.

인민일보와 CCTV 등 관영 언론은 최근 GSK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들의 뇌물제공 행위가 궁극적으로 약가를 올리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비난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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