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하반기 주력 해외펀드로 미국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힌데다, 달러 강세도 하반기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관련 펀드(18.92%)들은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 평균( -5.23%)보다 월등히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JP모간미국대표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23.45%),‘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클래스’(22.53%),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2.31%)등이동기간 20% 이상의 고수익을 연출했다.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전무는 “현재 미국 증시는 개인 소비 증가, 특히 자동차, 주택 등 내구재에 대한 수요까지 증가해 구조적인 수요 회복과 경기순환 지표 등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당 사의 펀드는 소비,금융, 헬스케어섹터를 고편입시켜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운용해 성과가 극대화 됐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김정아 차장도 "최근 버냉키의 양적완화 유지 기조적 발언과 은행주들의 실적 호조 등 주요기업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버냉키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발언이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 호조를 반영한 결과물이고, 이머징시장이 높은 재고수준과 유동성 경색 등으로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수급상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호적인 흐름을 타고 각 금융사들도 미국 관련 펀드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중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부터 미국 성장주 펀드인 ‘레그메이슨 클리어브릿지 펀드’를 출시했고, 앞서 한국투신운용도 지난 달 미국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레그메이슨 미국 중소형주 펀드’를 선보였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미국의 달러화는 과거와 달리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저가 에너지 사용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 가능성 지속,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점진적 소비 개선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미국 경기회복에 투자하는 미국 펀드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