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등 사회 전반적으로 가족 캠핑이 화두지만 아빠들의 장보기는 쉽지 않다. 여전히 대형마트, 백화점은 아빠들에게 낯선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빠들을 위해 현대백화점과 CJ제일제당은 캠핑에 필요한 먹거리만 한자리에 모았다. 오는 21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열리는 ‘CJ 인앤아웃도어 푸드전’이 그것이다
18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가보니 캠핑·탐험대 복장을 한 판매사원들이 먹거리를 팔고 있다. 아빠들이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하는 마케팅이다.
캠핑장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위해 행사장에는 아웃도어 용품들도 비치돼 있고 이런 분위기에서 제품 시식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덕분에 아빠들이 신났다.
행사장에 가보니 △빕스 스테이크 3개 5500원 △그릴비엔나(200gx2) 4800원 △더 건강한 그릴후랑크 세트 7500원 △햇반 8입 6400원 등이 판매됐다. 주요 상품 100여종이 10~40% 할인 판매돼 아빠들의 주머니 부담도 덜었다.
같은 콘셉트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행사를 1주일간 진행한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테마와 장비 모두 타점포 수평이동이 가능해 추후 9~10월까지도 점포를 이동하며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는 바캉스 상품전이 열려 아빠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과 치즈가 30~50% 할인 판매되는 만큼 캠핑 때 엄마한테 점수를 딸 기회로 보인다. 주요 상품으로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1만6000원(정상가 3만2000원), 로카세리나 모스카토 다스티 1만7000원(정상가 3만원), 에멘탈 치즈(200g) 1만원(정상가 1만2500)원 등이 있다.
더불어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도 함께 할인 판매한다. 뉴트로지나 스포츠 선블록 1만3000원(정상가 2만5000원), 아비노 컨티뉴어스 선 1만3000원(정상가 2만49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캠핑 인구가 증가하고 바캉스 시즌을 맞아 야외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햄류·반찬류·면류 등의 상품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백설 다담’도 대표적인 캠핑 먹거리 재료다. CJ제일제당 측은 연말까지 이동식 밥차(일명 ‘다담카’)를 운영해 전국 캠핑장을 돌며 제품 샘플링과 시식행사를 진행해 아빠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캠핑족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야외에서 즐기는 ‘백설 다담’이 가정으로까지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박현웅 부장은 “그동안 ‘백설 다담’이 캠핑과의 연계고리를 만들고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다양한 소비층 확대를 위한 이색적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또는 레시피 개발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아예‘패밀리 캠핑 세트’를 내놨다.
이 세트는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불고기브라더스 메뉴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간편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언제, 어디서나 고급스러운 불고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매콤한 ‘오삼 불고기’, 고소한 ‘우삼겹 불고기’, 그리고 국물이 자작한 ‘서울식 불고기’ 등 불고기 메뉴 3종으로 구성됐다.
불고기브라더스 측은 21% 할인된 1만9900원(부가세 포함)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불고기브라더스의 ‘패밀리 캠핑 세트 3종’은 7월부터 8월 말까지, 여름 내내 전국 불고기브라더스 직영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이 하나의 화두로 사회에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캠핑 관련 먹거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