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 판매가 추락하면서 마텔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300만 달러에 그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21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32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바비 매출은 올해 4억6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마텔은 예상했다.
세계시장에서 바비의 매출은 올해 13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텔의 글로벌 바비 인형 매출은 1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바비의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릭 존슨 BMO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바비 매출이 지난 2000년 이후 50%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인형은 패션 산업이며 어린이들의 선호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어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스톡턴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바비의 매출 감소는 부분적으로는 다른 브랜드 때문”이라면서 “몬스터하이 인형의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스톡턴 CEO는 바비 인형 사업을 버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바비 인형은 소녀들이 좋아하는 출세지향적 역할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바비와 관련된 디지털 제품을 올해 말에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턴 CEO는 바비 마케팅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한 것이 북미 시장의 바비 인형 매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텔의 인형 브랜드들은 상호보완적이며 바비의 매출은 2010년 출시한 몬스터하이 인형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나스닥에서 마텔의 주가는 이날 6.84% 하락한 43.16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4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