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여파로 리서치센터장들도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던 김철범 센터장이 15일자로 퇴사했다. 현재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대행은 허문욱 건설담당 이사가 맡고 있다.
김 센터장은 BNP파리바, 노무라증권, ABN암로에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고, 알리안츠운용과 한국투신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해왔다. KB투자증권측은 “아직 후임 센터장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도 현재 공석인 리서치 헤드에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했다. 조 센터장은 내달 1일부터 정식 출근한다.
우리투자증권도 김원규 신임 대표 취임후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신성호 리서치본부장 후임에 박병호 홀세일영업1본부장을 신임 리서치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영업력이 높은 현장중심 리서치로 탈바꿈 하기 위해 박 본부장을 리서치 총괄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상연 센터장이 미국으로 연수를 가면서 지난 달 28일 미래에셋증권은 코리아 리서치센터장에 류승선 투자분석팀장을 선임했다
한편 올 초부터 불어닥친 업황 악화로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헤드들의 줄교체가 본격화 된 바 있다. 실제 토러스,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BS투자증권 등 리서치헤드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최근 1년새 삼성증권, 대우증권, NH투자증권, 흥국증권 등 총 14개사의 리서치헤드가 바뀐 것. 40개 증권사들의 리서치 조직을 영위하는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전면 교체된 셈이다.
A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침체가 뚜렷해지면서 사상 최악의 리서치센터 침체도 본격화 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최근 교체된 증권사 리서치헤드 14명중 외부 출신은 3명밖에 안되는데, 결국 과거처럼 고액 연봉으로 스카웃을 하는 것 보다 회사의 방침대로 안정적인회사 방침대로 리서치를 꾸려 나갈 수 있는 내부출신 센터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