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남양유업 대표 “분골쇄신, 최고의 대리점 환경 만들겠다”

입력 2013-07-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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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피해대리점協 협상 전격타결, 피해보상액 산정 추후 합의…회사 정상화 매진

“분골쇄신 노력으로 국내 모든 업계 대리점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대리점 영업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갑의 횡포’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 사태가 두달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17일 사측과 피해대리점협의회간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졌다. 이제 남양유업은 불공정 행위 근절을 약속하고 매출, 이미지 회복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18일 중구 LW컨벤션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측의 불공정 행위 근절 의지에 대한 진전성을 확인했고 무엇보다 매출감소 등으 인해 대리점들의 어려워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서로 양보해 최종 협상을 하게 됐다”며 “낡은 관행을 뿌리 뽑아 업계 가장 좋은 대리점 환경을 만들고, 상생과 협력의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이번에 타결한 협상안에는 △피해보상기구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 영업권 회복 △대리점계약의 존속보장 △물풍공급대금 결제시스템 변경△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양측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남양유업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생의 모델로 거듭날 것이며 △이제는 국민들께서 남양유업을 용서하시고 제품을 구매해 주심으로써 대리점과 회사를 살려주실 것을 호소했다.

이창섭 대리점협의회 대표는 “협상 타결 이후 사측이 실천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고 약속한 사항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며 “잘못된 갑을 관계에 대한 논란을 촉발한 남양유업이 모범적인 상생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는 심각한 매출 감소로 인해 위기에 빠졌지만 1964년 처음 시작했던 그 때의 감사함으로 다시 노력하겠다”며 “남양유업과 대리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가장 이견을 보인 피해 보상액이 확정되지 않아 향후 산정 과정에서 난항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액 산정은 앞으로 남양유업과 피해자협의회 측 변호사 각 1명과 양측이 공동으로 추천하는 변호사 1명 등 3명이 보상액을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최종협상타결 기자회견에는 김웅 대표를 비롯해 곽주영 영업총괄 본부장, 최경철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등 임원진이 대거 참여했고, 피해자협의회에서는 이창섭 회장과 정승훈 총무와 회원그리고 민주당 우원식 의원,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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