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한샘’임원은 사고…오너 일가는 팔고

입력 2013-07-19 09:05 수정 2013-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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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한샘이 가구판매 호조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 일가가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해 눈길을 끈다. 특히 대부분 임원들이 역사적 최고점 수준에서 십시일반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한샘 오너 일가는 지난 4.5월 한참 주가가 탄력을 받으며 상승세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보유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비난을 자처한 전력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 임원들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대거 취득했다.

박석준 부사장을 비롯해 최철진 감사, 노지영 전무, 안흥국 상무 등 총 13인으로 총 취득 수량은 9160주다.

개인별 취득 수량은 적게는 150주에서 많게는 1450주까지 다양한데 취득단가는 3만3000원 수준이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화답하 듯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샘 주가는 18일 3만5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재경신한 상황이다.

문제는 비슷한 시점에 조창걸 한샘 회장의 오너 일가가 보유지분을 대거 매도했다는 점이다. 창권.창식.창환 삼형제의 매도 수량은 5만6820주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샘 임원들의 장내 매수 시점과 겹친다.

조 회장의 첫째 동생인 조창식 한샘도무스 대표의 매도 수량은 총 3만820주로 가장 많다. 3일 9000주를 시작으로 5일 1060주, 8일 9930주 등 꾸준히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동생인 창식 씨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창식 씨는 8일 5000주 장내 매도를 시작으로 10일 5000주, 11일 2500주, 15일 2500주, 17일 5000주 등 총 2만주를 현금화했다.

막내 창환 씨의 전체 매도 수량은 삼형제 가운데 가장 적지만 6000주에 달한다.

이번 주식 변동으로 조창걸 회장 외 28명의 특별관계자의 보유주식수는 889만4549주(지분율 37.80%)에서 884만4489주(지분율 37.58%)로 줄었다.

최대주주인 조창걸 회장의 보유주식수는 534만5180주(지분율 22.72%)다. 특별관계자 28명 가운데 조 회장의 친인척은 창권, 창식, 창환 형제를 비롯해 총 1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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