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벗기위한 레드카펫인가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7-19 09:20 수정 2013-07-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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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벗기위한 레드카펫인가![배국남의 직격탄]

이제 관심조차 가지 않습니다. 얄팍한 눈길끌기에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18일 경기 부천 원미의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레드카펫에서 또 한사람이 노출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슴과 속옷을 노출되는 대형사고(?)를 친 여배우 여민정입니다.

“현장에 사진 취재를 하던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의도적인 노출사고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현장의 취재기자의 반응에서부터

“여민정? 벗으려고 레드카펫에 섰구나. 가슴노출은 사고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팬티 노출은 뭐… 핫팬츠일거라 생각했지만, 아예 대놓고 팬티 노출이라니…”라는 네티즌의 질타까지 여민정의 노출사고에 대해 비난일색의 반응이 홍수를 이뤘습니다.

“여배우가 시상식이나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보여주는 패션은 관객에게 여배우의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라는 김혜수의 말은 이제 이렇게 변해야할 듯합니다. “레드카펫에서 보여주는 여배우들의 노출 퍼포먼스는 오롯이 신인, 무명배우들의 얄팍한 존재 알리기의 값싼 마켓팅이다”라고요.

케이블 드라마 ‘TV방자전’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등에 출연했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여민정이라는 배우를 몰랐을 겁니다. 여민정은 가슴과 속옷을 노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수가 뻔히 보이는 얄팍한 노출마케팅이 성공한 셈입니다.

레드카펫이 무명이나 신인 여배우들이 충격의 노출 전시장으로 전락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및 레드카펫에서 신인 배우 오인혜는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파격적인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고 시선을 끌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확실하게심어줬습니다. 이후 각종 레드카펫에 오인혜 아류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의 배소은은 비키니를 연상케 하는 충격적 드레스로 관심을 모았지요.

2012년 ‘제33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선 신인배우 하나경의 속옷 노출사고가 발생했고 급기야 여민정은 충격적인 패션과 가슴, 속옷 노출이라는 종합노출세트를 보여줬습니다. 영화제나 시상식 레드카펫은 이제 제2의 오인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출패션을 넘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노출사고로 시선을 붙잡는 신인 배우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대중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축제의 장이 돼야할 영화제 레드카펫이 일회용 충격노출로 관심을 끌려는 여배우들의 성을 상품화 전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비난하는 관객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출을 통해 단박에 유명성을 확보하려는 여배우들이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충격적인 노출 요법으로 관심을 얻는 연기자는 그 노출이 부메랑이 돼 평생 이미지나 연기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노출로 각인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은 평생동안 짊어져야할 부담이자 고통이라는 점을요

당부합니다, 제발. 노출 문제에 신경 쓸 시간에 연기력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더 하라구요. 그것이 대중에게 진정으로 강렬한 존재감과 긍정적인 인지도를 얻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물론 이렇게 말해도 레드카펫에서 여민정을 능가하는 노출사고를 치는 여배우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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