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임원 보유주식 현황] 한진그룹, 임원 84명 3401억 보유

입력 2013-07-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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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분 평가액 3350억…전체 평가액 98%

한진그룹 상장사 임원 84명이 평가액 3401억원대의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총수일가를 둔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임원들이 보유한 전체 자사주 중 68%, 평가액으로는 98%가 오너일가에 집중됐다. 이에 평가액이 10억원을 웃도는 주식을 소유한 임원 7명이 모두 오너가 출신이었다.

19일 본지가 한진그룹 5개 상장사 임원의 1분기 말 기준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그룹 전체 임원 21명 중 84명(38%)이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160만1880주로 1분기 말 주가 기준 평가액은 3401억8100만원 규모다. 임원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진해운으로 77%의 임원이 자사주를 갖고 있었다. 반면 한국공항 임원 15명은 자사주를 단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조씨 일가 자사주 평가액 3350억=한진그룹 자사주는 오너가인 조씨 일가, 대상은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에 집중돼 있다. 한진그룹은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도 대한항공과 한진에 집중 포진돼 있다.

조 회장은 그룹내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항공 주식 703만7556주를 갖고 있다. 평가액으로는 2878억3600만원 규모다. 조 회장은 2000년 1월 보유주식 현황이 최초 공시된 이래 주식배당으로 91만여주가 더 늘었다. 최근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한진칼’과 대한항공 분할을 앞두고 보유중이던 주식 중 211만2000주를 조현아·원태·현민 세 자녀에게 증여했다. 조 회장은 이외에도 199억1000만원 규모의 한진 주식 82만2729주도 갖고 있다.

조 회장의 세 자녀는 대한항공 주식을 8만여주씩 갖고 있다. 장녀인 조현아 부사장이 8만4554주로 평가액은 34억5800만원 규모다. 또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은 누나보다 약간 더 많은 8만5415주(34억9300만원)를, 차녀 조현민 상무는 8만3124주(33억99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조 회장의 매형인 이태희 법률고문도 14억1400만원 규모의 자사주 3만4607주를 보유중이다.

◇한진해운 임원 77% 자사주 보유=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상장사 중에서도 임원들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높다. 한진해운 임원 52명 중 76.9%에 해당하는 40명이 33억8200만원 규모의 자사주 32만3637주를 갖고 있다. 또 이들 중 최소 1억원을 웃도는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은 13명이다. 한진해운 임원들의 자사주 비율이 높은 것은 2010~2011년 진행된 유상증자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진해운은 유증 물량의 6~1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 하는 등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 방식을 택했으며 상당수 임원들이 유증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한진해운 임원들 중 자사주 평가액이 가장 높은 사람은 백대현 전무다. 백 전무는 2010년과 2011년 유상증자 참여로 1만4846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주당 평균 취득가는 9629원으로 3분기 말 주가를 기준으로는 약간의 이익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18일 현재 한진해운 주가가 7000원대까지 밀려나면서 18%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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